한발원 알바.. 두번째~

방금 들었던 항아리들과는 비교가 안되는 엄청난 크기의 항아리.. 대략 두사람정도 그안에 들어가도 될 것같은 크기였다.

이걸 어찌들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우리의 작업을 총괄하던 할아버지가 능숙하게 그 항아리를 굴리며 옮기는 게 아닌가.. 역쉬 그런 막노동성 일은 힘으로 하기보단 요령으로 해야 되는 갑다.

참고로 한국음악발전연구원은 말그대로 한국음악(즉 국악)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연구하고 또 정기적으로 연주회도 갖는 그런 기관이다. 그래서 우리가 이날 옮긴 것은 아쟁, 가야금, 거문고, 해금 등 전통악기와 오동나무로된 악보대, 병풍 등 한국적, 전통적인 소품이었다.

잘 모를땐 항아리의 용도가 그냥 그런 전통적인 분위기를 살리고자 주위에 장식품처럼 배치시켜놓는 소품인줄 알았지만...

사실은 일종의 앰프였다.

한발원의 연주회는 마이크나 스피커, 앰프 등 전자전기적인 음향기기를 전혀 이용하지 않는다. 노래방에서 노랠 부르다 보면 흔히 느끼듯 실제 내목소리와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내 목소리가 많이 다른 것을 체험하게 되는데 우리를 고용한 그 한발원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런 음향기기가 실제음을 왜곡시키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 한다.

한발원 연주회는 그래서 이런 음악적 왜곡을 피해 악기 고유의 음을 살리면서 큰 공연장에 두루 소리를 퍼지게끔 하기 위해 악기를 개량한다던가 항아리를 이용해 음을 증폭시킨다던가 오동나무의 음 증폭효과를 이용하기 위해 오동나무 재질의 악보대와 병풍을 이용한다는 것이다.

2시정도까지 모든 세팅과 준비작업을 마치고 나서 부턴 그다음엔 관객석에 앉아 몇시간동안 편안한 자세로 음악회 리허설을 관람할 수 있었다.  

이때부터 밥먹을때까지 4시간이 넘게 리허설과 연습을 하던데... 연주회하기도 전에 지쳐쓰러지지나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격하게들 연습했다.

우리야 뭐 리허설 보다가 졸다가 잠시 밖에 나가 산책하면서 시간을 보냈지만... 암튼 연주자들 정말 대단했다. ㅡㅡ)b

음.. 이들의 연주를 보면서 한가지 이상한 점은 지휘자나 어떤 구심점도 없이 연주한다는 것이다.

지휘자라는 것이 서양에서 온 개념이기 때문에 국악 연주에 지휘자가 있는것이 오히려 이상할 일이겠지만

지휘자도 없이 30명가량되는 많은 합주자들이 같은 호흡으로 연주한다는 것은 정말 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그렇게 할 수 있을까?

혹..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... 

여러 연주자들이 일체된 소리를 내기 위해 정말 많은 시간과 피나는 연습이 필요했을 것이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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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줄리어스 | 2008/04/09 13:46 | 일상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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